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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점유율 하락엔 신차부재 영향 커
6일 국내 완성차업체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58.9%를 나타냈다.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60%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70%를 상회했던 내수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005380)의 점유율은 31.9%로 이전 최저치인 9월 32.3%보다 더 떨어졌다. 기아차(000270)도 올해 최저 점유율인 27.0%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합산 26.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올 들어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선전하며 14%의 점유율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하락은 실적을 견인할 만한 신차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 하반기 마땅한 신차없이 경쟁사들에 계속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올 연말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그랜저의 출시를 다음달로 앞당긴 것이다.
◇신형 그랜저 로 11월엔 점유율 회복할듯
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11월에는 현대차가 내수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그랜저가 그만큼 ‘믿는 차’라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지난 30년간 전 세계에서 총 185만여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로 특히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70%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해당 세그먼트를 평정해왔다”며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준대형 1위로 단숨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는 하루 만에 1만6000대를 계약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사전계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지금까지 공개된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과 가격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대를 공개했는데 가솔린 2.4모델은 3055만~3425만원, 디젤 2.2는 3355만~3725만원, 가솔린 3.0은 3550만~3920만원이다. LPG 모델 LPi 3.0은 2620만~3345만원선이다.
이는 기존 그랜저(HG)의 기본 트림과 비교해 25만~140만원 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안전·편의사양에 비해서는 가격인상을 최소화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안전·편의사양이 비슷한 수준인 경쟁차와 가격을 비교(가솔린 2.4 기본가격 기준)해도 기아차 K7(3090만원), 한국GM 임팔라(3587만원), 르노삼성 SM7 (3430만원)와 기본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35만~532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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