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우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배추 가격은 4월 강수량 증가 등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최근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보다 낮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4월 하순 5121원까지 올랐지만 5월 하순에는 2908원으로 43.2% 떨어졌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1.2% 낮은 수준이다. 무 가격은 같은 기간 개당 1708원에서 1131원으로 내렸고, 전년보다는 7.6% 하락했다.
양파의 경우 5월 중순까지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조생양파 출하가 완료되고 중만생종 양파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평년(kg당 608원) 수준에 근접한 kg당 593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채소류의 작황이 양호해 극심한 기상이변 등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한우다.
한우 사육마릿수가 전년대비 2.4% 감소한 259만6000두에 그치면서 한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26.5%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600kg 한우 가격은 지난해 5월 521만4000원에서 올해 5월에는 659만6000원으로 치솟았다.
농식품부는 한우 거세우의 단기적 조기출하 유도와 더불어 한우직판장 지원 등을 통한 유통개선을 함께 추진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돼지와 닭은 평년 대비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해 가격이 전년보다 각각 15.6%, 24.6%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4850원을, 닭고기 가격은 kg당 1119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