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1일은 눈의 날이다. 그만큼 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환경 변화로 청소년 근시 비율이 늘고,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을 겪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생활 속 눈 건강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자제와 선글라스 착용 (Sunglass & Smartphone), 눈에 좋은 영양소 섭취 (Nutrition), 눈 스트레칭 (Stretching) 등 일명 S.N.S 가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S.N.S 눈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Sunglass(선글라스)는 취하고 Smart phone(스마트폰)은 피하라!
선글라스와 스마트폰은 눈에 극과 극의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스마트폰은 눈의 피로를 축적하는 주범. 한 연구(뉴욕대)에 따르면 평소 1분에 12회 눈을 깜박이던 사람이 스마트폰을 볼 때는 그 절반 수준인 6번만 깜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되면 눈물이 눈 표면을 적시는 효과가 떨어져 눈이 시리거나 충혈이 되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랫동안 하면 눈의 조절력이 증가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가성근시가 유발될 수 있다. 문제는 가성근시가 지속되면 평생 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실제, 최근 대한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12~18세 사이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장시간 사용을 피해 10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고 20분 이상 집중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자동차 안,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비교적 모니터가 큰 컴퓨터도 50분 이용하면 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을 쉬어야 한다.
반면, 선글라스는 눈 건강을 지키는 열쇠. 자외선은 수정체의 영향을 줘 백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고, 활성산소가 생성돼 눈의 피로를 촉진, 노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외출 할 때는 100%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챙겨 쓰는 것이 좋다.
◇Nutrition (영양공급).. 눈에 좋은 영양소 꼼꼼히 섭취, 과음과 흡연은 눈에 악영향..
음식 속 영양소는 눈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케일이나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 속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은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를 늦추고 황반변성과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시력저하가 걱정되는 성장기에는 비타민A가 풍부한 토마토나 당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음식도 있다. 알코올은 수정체의 굴절력을 돕는 모양체 근육을 이완시켜 수정체의 조절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안구 안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켜 눈이 쉽게 충혈 될 수 있어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흡연은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실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이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예이츠 박사)도 있다.
◇Stretching(스트레칭), 눈도 운동이 필요하다!
틈틈이 안구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책을 보거나 PC업무를 하며 집중적으로 눈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크게 뜨고 가볍게 상, 하, 좌, 우를 보는 것. 그리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차로 바라보면 좋다. 눈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해 두 손을 20회 정도 비벼 열을 낸 후 감은 눈을 눌러주거나, 손가락으로 눈썹 안쪽에서 관자놀이 쪽을 따라 지압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영순 원장은 “현대인들은 전자기기, 과도한 업무, 불규칙한 식습관 등 눈의 피로를 촉진하는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데, 그럴수록 생활 속 실천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