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세계 해운 물류의 40% 이상을 장악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 탄생한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세계 1∼3위 해운선사 동맹체 ‘P3네트워크’의 출범을 승인했다고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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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네트워크는 머스크를 비롯해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이 모인 해운동맹체다. 이들은 각국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올해 2분기에 출범한다.
FMC의 이번 결정은 이들 업체의 동맹이 전세계 해운업체 경쟁을 가로막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FMC는 성명을 통해 “3개사가 하나의 거대한 해운동맹을 결성하더라도 터무니없이 운송료를 인상하거나 서비스 질을 낮춰 경쟁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며 당장 다음주부터 P3네트워크 가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윌리엄 도일 FMC 커미셔너는 “앞으로 P3 네트워크가 경쟁규정에 따라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한 감시 프로그램을 별도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중국, 유럽연합(EU)등 여러 국가 규제당국의 승인이 아직 남아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당국이 미국 결정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세계 3위였던 P&O 네들로이드(Nedlloyd)를 합병하면서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선 머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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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본사를 런던에 두고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는 JVOC(Joint Vessel OperatingCenter)를 설립하고 이 독립 법인에 세 개 회사가 총 255척(260만TEU) 선박을 투입해 공동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또 선박 공유를 통해 빈 컨테이너를 줄여 연료·물류비를 혁신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세계 해운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송물량에 비해 보유 선박이 지나치게 많아 업체별 출혈경쟁에 시달려왔다.
해운업계에서는 P3네트워크의 물량 점유율이 아시아-유럽 노선과 대서양 횡단노선은 각각 40% 이상, 태평양 횡단노선은 최소 24% 이상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 해운업계는 P3네트워크 출범이 국내 해운업을 고사시킬 수 있는 막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P3네트워크가 경쟁 제한적 기업결합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정위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