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을 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오는 9월 대도시를 시작으로 최고속도 150Mbps가 가능한 유선 인터넷보다 빠른 무선 데이터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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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한 기술은 850MHz와 1.8GHz라는 상이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속도를 높이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최고 75Mbps 속도인 LTE를 최대 150Mbps로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시연된 광랜 초고속인터넷과의 비교 실험에서, CA를 적용한 LTE-A는 123.55~131.48Mbps의 속도를 보인 반면, SK브로드밴드(033630)의 광랜 초고속인터넷은 95Mbps(다운링크 기준)를 보였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유선을 능가하는 무선시대가 열린 셈이며, 9월 경 상용화되면 휴양지에서 스마트폰으로 MMORPG를 가족끼리 즐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 단말기 필요..경쟁사들 긴장
하지만 LTE-A의 빠른 속도를 즐기려면 단말기도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돼야 한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선보인 단말기는 삼성전자 것으로, 애플 아이폰은 좀 늦게 출시되지만 하반기에는 LTE-A 지원 단말기가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얼마전 보조금 위주 경쟁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 것 처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하고자 한다”면서 “9월 LTE-A가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긴장하고 있다. 미래부의 차세대 LTE 주파수 배분이 지연되는 와중에,SK텔레콤이 보유 주파수에 기반한 신기술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파수가 경쟁사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KT 관계자는 “150Mbps가 가능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1.8GHz 주파수 경매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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