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電 2Q `쾌청` 지금 사도 늦지않다"

유환구 기자I 2010.04.30 14:11:44

"2분기 전 부문 실적개선 자신감 내비쳐"
"현재 주가 저평가 구간..매수 적기" 조언도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삼성전자가 시설 투자 확대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30일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조6400억원과 4조4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제시한 잠정치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 상무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늘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2분기 실적발표 이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도 견조하고 LCD와 휴대폰 TV까지 전부문에 걸쳐 준수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상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1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실적 자체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조금 상회하는 것이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 퍼진 설비투자의 공격적 확장 계획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특히 2분기에 반도체는 물론 걱정이 됐던 핸드폰이나 TV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고무적"이라며 "하반기에 대한 확신을 못줬지만 최소한 2분기 실적발표 때까지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민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이 전 부문에 걸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재 현금 보유액이 20조원 수준인만큼 시설 투자 확대 규모가 상당하리란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통해 메모리와 LCD 부문 시황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으며 전체적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이 호조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민호 연구원은 "다른 IT주들과 비교할때 삼성전자는 대장주라는 이유로 지수에 묶여 많이 못 오른편"이라며 "현재는 주가가 싼 구간으로 볼 수 있고 다음달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지금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팀장도 "삼성전자와 견줄만한 해외 IT업체와 비교하면 밸류이에이션이 싼 편이다"이라며 "80만원대면 매력적인 가격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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