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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안양덕천 시공권을 따내라"..대형사 ''각축''

윤진섭 기자I 2008.03.06 15:09:04

25일께 사업자 윤곽..대형 4사 총력전
대우+한화, 삼성+동부, 현대+경남, 대림+두산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6000억원 안양 덕천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라'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주택 턴키 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상위 4개 건설사 빅매치=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작년말 지명경쟁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안양시 만안구 안양 덕천재개발사업의 사업자가 이달 25일 경에 윤곽이 드러난다.

공사예산 5950억원의 덕천 재개발사업은 26만여 ㎡에 모두 427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공공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는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 4개사다. GS건설은 안양 덕천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서 주공과 경합을 벌여 탈락한 바 있어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또 롯데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개사는 재개발 조합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주공 발주 역대 최대규모 턴키 발주=이번 공사는 주택공사가 발주한 턴키 아파트 공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판교 아파트공사 중 최대 규모인 3공구(2514억원)의 2배이고, 최대 건축 턴키공사인 서울 동남권 이주상가 가블록(5657억원)을 웃도는 사업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점수 1·2위 간 점수 격차를 두는 '설계심의 강제차등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설계 심의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설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기업(000800)과 손을 잡은 현대건설은 올 첫 주간사 턴키 수주라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강원랜드가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하이원 콘도와 호텔을 컨소시엄 서브회사로 참여해 수주했었다.

대우건설은 주택공사가 발주한 성남 단대 재개발 사업을 따낸 여세를 몰아 이번 프로젝트도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동부건설(005960)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사업을 따내 주택공사 발주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은 두산건설(01116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안양 덕천재개발사업은 오는 25일 실시설계적격자 확정, 내년 10월 사업인가 및 철거, 내년 4월 분양관리처분 등의 순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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