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경선 투표에서 승리,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투표한 결과 이 후보가 8만1084표를 득표, 7만8632표에 그친 박 후보에 2452표차로 근소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표차는 전체 득표수 16만3910표의 1.3%에 불과한 수치다.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를 제외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 후보에 근소한 차로 뒤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앞서, 종합 득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대통령 수락 연설문에서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고 말했다. 또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며 "정권교체,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저와 손잡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서자"며 "중심적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저는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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