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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으로 동서증권 기업금융팀과 현대투신증권 자산운용팀을 거친 박 사장은 지난 2000년 IPO컨설팅업체인 에스아이피오(www.s-ipo.com)를 설립했다. 에스아이피오는 설립 이후 매년 5곳 내외의 기업들을 꾸준히 상장시켜오면서 지난 7년간 IPO 컨설팅 분야에서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다.
그동안 상장시킨 기업들이 에스아이피오의 높은 성과를 증명한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엠텍비젼, 이상네트웍스, 팅크웨어, 지어소프트 등이 에스아이피오의 컨설팅을 받았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상장 이후에도 성장세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에스아이피오의 자부심도 단순한 '상장 도우미'가 아니라 '상장 후 레벨업 도우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신규 상장기업들이 상장이란 꿈을 달성하고 나서 주저앉고 있다. 업황과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상장했다가, 점차 퇴보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는 곳이 많다.
박 사장은 "고객사가 IPO를 일궈낸 이후에도 IR, 재무전략 등을 중심으로 하는 컨설팅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특히 M&A를 통해 사업을 확대 또는 매각하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스터디와 같이 지속 성장 여지가 있는 회사는 M&A 하도록 도와주는 반면에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높은 리스크에 직면한 회사는 M&A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현재 IPO 컨설팅을 통해 상장시킨 30여개사 가운데 5개사에 대해 M&A 자문을 실시했다. 에스아이피오는 이렇게 IPO 컨설팅부터 M&A, 재무전략, 자금조달, 신규사업 발굴 등의 포스트 IPO 컨설팅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도 IPO, IR, M&A의 3개 본부를 갖췄다.
그가 꼽는 에스아이피오의 강점은 누구보다도 해당 기업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IPO컨설팅은 적게는 1~2년, 많게는 4년까지 걸린다. 오랜 기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무진간 호흡도 잘 맞아 컨설팅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박 사장은 "벤처기업 중에는 사업적인 기반은 갖추고 있으나, 파이낸스 분야에서는 초보인 기업이 많다"면서 "이 분야에서 선진국 시장과는 달리 국내 증권사가 해줄 수 있는데 한계가 있는만큼 건실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을 위한 컨설팅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스아이피오는 지난해 창투사인 SV창업투자를 설립해 종합 파이낸스 컨설팅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이미 SV창투는 13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 투자 대상을 본격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박 사장은 "IPO 컨설팅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를 받아왔다"면서 "M&A 컨설팅에 있어도 최근 문제가 되는 테마를 붙여서 하는 머니게임은 철저하게 지양하고, 견실한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