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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GS건설, 매출에 걸맞는 이익 낼까

이진철 기자I 2006.01.24 13:43:21

4Q 매출원가율 높아 영업이익 달성률 저조
올해 비용감소 노력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GS건설(006360)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매출규모에 걸맞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최근 6일 연속하락했다. 24일의 경우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GS건설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3977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 38% 각각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3% 증가한 1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한해 실적은 매출 5조6308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으로 전년대비 39%와 46%가 각각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36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GS건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작년 신규수주 호조로 올해에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GS건설의 연간추정 실적대비 실적달성률은 매출 100%, 영업이익 95%, 경상이익 104%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자사의 전망치를 각각 1.8%와 16.0% 하회했지만 매출액의 경우 시장전망치보다는 10.2%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의 작년 신규수주는 8조2403억원으로 전년대비 35.5%가 증가했다. 이는 해외공사 수주호조 및 대규모 재건축 수주에 힘입어 주택부문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수주잔고도 12조25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5% 증가, 향후 매출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부문 원가절감 불구, 올해 매출원가율 전년수준 예상  

그러나 이같은 매출증가에 비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매출원가율(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의 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GS건설의 4분기 매출원가율은 신규주택 및 토목 공사 착공으로 인해 1~3분기 누적원가율(87.7%)에 비해 다소 높은 88.5%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작년 한해 매출원가율은 87.9%로 전년(87.8%)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원가율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영업이익의 달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반면 경상이익의 달성률이 높았던 것은 영업외순수익이 2004년 4분기 249억원에서 2005년 4분기 303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006년에는 주택부문에서 재건축 현장의 공사진행과 외주비, 마감재 등의 절감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환경사업인 민자건설후 임대(BTL) 사업에서 원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매출원가율은 전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쟁 대형사 대비 수익성 개선 이익증가 관건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GS건설이 올해는 각종 비용감소로 주택부문의 원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그룹 기업이미지(CI) 작업의 마무리와 `자이` 브랜드 광고비 절감으로 판관비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액의 38.2%에 해당하는 주택부문에서 수익성이 우수한 공사물량들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작년의 6.0%에서 6.2%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원가율 수준이 작년 4분기 들어 개선될 조짐"이라면서 "간접비 부담으로 90% 수준까지 상승했던 주택부문 원가율이 87%대로 떨어져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은 절대적인 수주잔고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경쟁 대형건설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익성(매출총이익률 기준)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13% 각각 증가한 6조원과 3800억원으로 세웠다. 또 경상이익 3% 증가한 3800억원으로 발표했다. 신규수주의 경우 8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 4분기 잠정실적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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