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당초 12일 예비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를 신청, 다음차수의 코스닥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26일 예비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위원회측은 "강원랜드가 회사 내부사정으로 인해 예비심사를 다음 차수로 연기해달라고 코스닥위원회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일단 강원랜드는 예비심사를 연기 요청한 이유에 대해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연기요청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는 산자부 산하단체인 석탄합리화사업단(36.6%)이다. 카지노에 대한 국민정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감사 기간중에 예비심사를 받는 것은 강원랜드는 물론 코스닥위원회에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국회 정무위는 김광식 강원랜드사장과 전필립 파라다이스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정감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김대표와 전대표는 오는 17일 또는 18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와관련,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배경을 잘 모르겠지만 강원랜드가 국정감사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원랜드 관계자는 "회사측으로선 국감기간중 예비심사를 받는 것에 대해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코스닥위원회로선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도 예비심사를 다음 차수로 연기할 경우 2주일만 기다리면 되지만 혹시 국정감사 때문에 보류될 경우 재심사까지 적어도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국감 기간중에 강원랜드의 등록 예비심사를 실시하는 것이 코스닥위원회나 강원랜드 양측에게 모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강원랜드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 설립된 카지노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 2246억원에 순이익 1121억원을 올렸다. 상당히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는 석탄산업합리화산업단(36.6%)과 강원도(6.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