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6일 대만증시는 유나이티드 월드 은행이 인수설의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려 상승 마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39% 오른 4687.33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나이티드 월드 은행은 푸본 그룹과 캐세이 생명보험의 인수참여설로 7% 올랐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이틀간 총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대중국 직접 통항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만 최대의 항공사 차이나 에어라인즈가 3.5% 올랐고 대만 최대의 해운업체 에버그린 마린도 5%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칩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UMC는 0.73% 내렸으며 콴타 컴퓨터는 4%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난야 테크놀로지는 6.67%, 충화 텔레콤은 1.78% 올라 지수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1.39%, 에이서는 1.08% 올랐다.
싱가포르 증시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전문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힌 세미코프가 4.2%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즈(ST) 지수는 전일대비 0.20% 떨어진 1641.4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한 것이 칩관련주들에 악재로 작용,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차터드 반도체가 2.41%, ST어셈블리 테스트가 0.61% 빠졌다.
CSFB가 델 컴퓨터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데 영향받아 델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내렸다.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는 0.71%, 옴니 인더스트리는 3%를 웃도는 낙폭을 보이며 오전장을 마무리 했다.
브리얼리 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주식매입 소식에 싱가포르 최대의 식료품 업체인 프레이저&니브의 주가가 3% 이상 오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브리얼리 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이 회사의 주식 10.2%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텔레콤, 데이타 크래프트 아시아, 싱가포르 에어라인은 보합권에 머물며 전장을 마쳤다.
한편 홍콩증시는 홍콩 최대 전화회사인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 웍스(PCCW)가 차이나 텔레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매입설로 9.4%나 올라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PCCW측은 지분 매입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오전장을 마친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29%올라 1만2177.25를 기록 했다.
통신과 컴퓨터 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16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던 차이나 모바일은 순익이 증가했으나 예상치에는 못미쳐 주가가 0.29% 떨어졌으며 차이나 유니콤은 0.41%빠졌다. 통합 회로 조립회사 QPL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1%가까이 내렸다.
홍콩의 국적 항공사 케세이 퍼시픽은 지난달 임금인상과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태업하던중 해고된 조종사들에게 제소된 사실이 알려진 후 1%가까이 내렸다가 보합권으로 들어서며 전장을 마감했다.
HSBC는 스위스에 있는 개인금융 부문인 스위스 리퍼블릭 은행의 2분기 순익이 3배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0.27%올랐다. 홍콩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 레전드 홀딩스는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 2.99% 오름세로 오전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