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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은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은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등 규제를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구역을 일컫는다. 이에 명동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다채로운 옥외광고물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명동예술극장 앞 부지는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문화 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새단장한다. 야간에도 노점이 광장을 점유하지 않으면서 거리의 특색을 살리는 디자인을 도입한다.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는 많은 유동 인구를 소화하면서도 명동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아울러 관광객 통행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고 화단 공간을 재배치한다.
서울중앙우체국 앞은 명동 신세계백화점 옥외 대형광고물이 잘 보이도록 수목·거리가게 등을 재배치하고 쉼터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전체를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를 예고해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재작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42.1%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늘며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서울시는 남산과 명동을 잇는 남산 예장공원 활성화 사업에 착수하는 등 일대 관광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서 명동 주민·상인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정비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관광객들이 거리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인파가 몰리더라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