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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대체적으로 신흥국들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견조한 고용시장, 물가 안정화, 통화정책 완화기조 전환 등이 소비 여력을 지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신흥국 수출이 작년 역성장(-0.1%) 기저효과 등으로 4.2%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지역별 차별화는 있었다. 각국의 산업구조와 정책대응 등에 따라 성장 회복 속도에 격차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 지역은 견조한 내수와 양호한 경기부양 여력 등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5% 내외 성장을 이어가며 신흥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총선을 앞둔 인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등으로 6%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4~5월 총선 전후로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함께 하반기 통화정책도 완화적 기조로 전환이 예상돼 투자·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반면 중남미와 동유럽 지역은 고금리 속 재정여력 축소 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가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각 지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와 2.2%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브라질(1.5%)과 러시아(1.4%)는 1%대 저성장이 전망됐다. 브라질의 경우 두 자릿수의 높은 금리 부담, 러시아는 전시경제 부작용 등이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 외 아프리카(4.0%) 지역은 식품가격 안정화, 중동(3.4%) 지역은 높은 수준 유가 지속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등으로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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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신흥국 성장 모멘텀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 △제한적 재정여력 △정치적 불안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을 꼽았다.
남 부전문위원은 “산유국 감산 조치, 이상기후 등 인플레이션 상방압력 강화로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금리인하 폭과 속도가 더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신흥국 총부재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5.6%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공공·민간부문 재정건전성 악화로 취약 신흥국과 부실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러시아 대선, 인도 총선, 멕시코 대선 등 43개국의 선거 일정이 있어 정치적 불안이 커질 소지가 있다”며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대만·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 긴장 고조 등은 국제질서 다극화를 가속시키고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