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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 감소 분의 대부분은 달러화 예금이다. 달러화 예금은 738억5000만달러(전체 외화예금 82.3%)로 1달 사이 91억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2012년 6월 통계집계 이래 가장 큰 감소 규모다.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연휴를 앞둔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줄어든 규모가 크다 보니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며 “기업들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예비 자금 이체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환율이 상승해 현물환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한 부분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9.47원으로 8월(1318.47원) 대비 0.8% 올랐다.
유로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은 각각 1억4000만달러 감소한 50억9000만달러(전체 외화예금 5.7%), 11억달러(1.2%)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는 4000만달러 감소한 12억7000만달러(1.4%)로 조사됐다.
반면 엔화 예금은 엔저 여파로 ‘나홀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83억8000만달러(전체 외화예금 9.3%)를 기록해 전월 대비 1억달러 늘었다. 수출 결제대금 수취,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752만2000만달러로 9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예금도 144억7000만달러로 1억9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85억4000만달러 감소한 80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환은행 국내 지점은 8억7000만달러 감소한 88억8000만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