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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불어 함께 가야 한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겐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깨고 당원들에겐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을, 국민들에겐 든든한 ‘제1야당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급락하는 지지율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한순간 퇴보하는 것을 지켜봐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라며 “권력기관 장악 및 권력의 사유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의 여사의 ‘지인찬스’는 결국 비선의 국정개입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부자와 재벌대기업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민생경제 위기의 시대에 공공성 강화, 복지 확대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외면하고 있고, 정부를 견인해야 할 여당은 심각한 민생위기에도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 후퇴와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윤 정부를 견제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누구보다 앞장서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이라며 “위기의 민생현장에 민주당이 함께 하고, 윤 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 갈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당원이나 의원들에게 물어봤을 때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라고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당대표가 되실 분이 풀어야할 첫 숙제는 당 안에서 서로를 가르는 문화를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출마에 대해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없다. 대선이 끝난 것과 동시에 정치인 고민정으로서 내 정치, 내 길을 가야한다고 결심했었다”며 “그 결과 오늘 최고위원 출마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