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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육사다리 복원”…서울시, 미래시민학교 설립 추진

김기덕 기자I 2021.12.28 11:15:00

서울시,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발표
학교 밖 청소년 온라인 교육기관 운영
저소득층 장학금 도입해 공정기회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 교육이 일자리와도 연결될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오는 2023년에는 진로탐색을 위한 상담부터 교육, 실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미래시민학교(가칭)’가 중구 정동에 문을 연다. 직업교육에 참여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도 도입한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교육정책인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비전 체계.
이번 비전은 소득·세대 등과 무관하게 서울시민 모두가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지원함으로써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혁신적 학습기반 마련이라는 3대 전략목표를 추진한다. 하위 세부 과제로는 9대 정책과제 20개 핵심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는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 ‘청소년 에듀투어’를 내년부터 3개 거점(영등포, 노원, 은평)에서 시작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온라인 가상캠퍼스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도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 기관은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가상캠퍼스로 박물관, 도서관 등 다양한 학습자원을 활용해 참여형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디지털대전환 시대 신산업 분야로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성인들이 증가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기존 평생교육 인프라를 ‘직업교육’과 밀착시켜 ‘평생직업교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평생직업교육 거점공간인 미래시민학교는 직장인 비율이 높은 중구 정동에서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평생직업교육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도 내년에 시작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직업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성인에게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 도입도 추진한다.

중구 정동에 들어설 예정인 미래시민학교 조감도.
미래시민학교 상황별 교육과정 예시.
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육인 에듀테크(edu+tech)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창업거점도 조성한다.

아울러 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학습플랫폼에서 수강한 내 학습정보를 축적·관리할 수 있는 ‘학습이력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가 구축 중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메타버스 서울)과 연계해 시민대학 강좌를 메타버스에서도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메타캠퍼스’도 2023년 오픈한다.

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미래교육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관계부처 및 현장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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