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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중고차 시장 선두업체…적정 가치 4.3조원”

김윤지 기자I 2021.11.23 11:09:43

골드만삭스 보고서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저평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381970)가 파편화된 한국 중고차 시장의 선두업체로서 2030년까지 전체 중고차 시장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을 담은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급등 중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케이카는 전거래일 대비 5750원(22.55%) 오른 3만1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케이카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5200원을 제시했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중고차 시장이 2030년까지 온라인 보급률 등을 바탕으로 48조원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케이카의 점유율은 2020년 전체 중고차 시장 판매대수 기준 4.2%에서 2030년 11.2%으로 증가하고, 이에 힘입어 10년간(2020~2030) 연평균성장률(CAGR) 1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성장 동인은 오프라인 매장 수의 증가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의 확고한 브랜드였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중고차 점유율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케이카가 사업 모델과 규모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장악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의 온라인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 대한 시장의 깊은 이해와 온라인 채널에서의 지배력이 결합되어, 케이카의 가치가 재평가되며서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보고서는 케이카의 적정 가치를 현금흐름할인(DCF)에 따라 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2년 매출총이익 추정치에 따르면, 케이카는 현재 매출총이익대비기업가치(EV/GP) 5배로 거래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글로벌 동종 업체로는 미국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 독일 중고차 도매 플랫폼 ‘오토원’(AUTO1)은 각각 20배, 12배다. 케이카의 공정가치를 18.3배 수준으로 판단하면서 “수익 증대에 대한 높은 가시성 등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한국에서 대형 차량제조업체(OEM)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신규 업체 및 렌터카 업체의 잠재적 진입은 시장 점유율 손실 및 마케팅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예상보다 느린 온라인 보급률, 딜러 인재풀에서의 손실, 마진 개선보다 외형 성장에 치중할 경우 등은 위험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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