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며 8·29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1일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인기를 얻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주민 최고위원이 쫓아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도리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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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당권레이스에서 경쟁 후보에 쫓기고 있다는 말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리가 없고 어떤 선거나 투표권을 가지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심판관이시다. 늘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당권 도전 출사표로 “국가도, 국민도, 정부도, 당도 모두 어렵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별한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나 남다른 경험을 가진 것은 사실이기에 경험을 살려 이 어려움을 완화하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는 게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7개월 당 대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도 (코로나19 위기가 닥친)이 중대한 국면을 외면할 것인가? 만약 이걸 외면하고 제가 전국을 돌며 조직하고 다녔다고 친다면 사람들이 잘했다고 할까? 칭찬할까?(를 고민했는데)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대표 당선시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회복과 코로나 이후 시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경제 입법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고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사회 입법 △권력기관 쇄신을 비롯한 개혁 입법 △행정수도 이전 등 균형 발전 등을 꼽았다. 이 전 총리는 “전당대회 사흘 뒤 국회가 바로 열리는데 앞으로 오게 될 미래의 준비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것을 제대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따라 문재인 정부 종반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