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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치주질환 보유군과 치주질환 보유군 중 위험도가 높은 군 모두 기존의 방법에 비해 새로운 평가 방법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AUROCs 값(최대값 1에 가까울수록 민감도 높음)에서 각각 0.78과 0.76을 획득했다. 기존 검사용 바늘로 잇몸을 찌르지 않고도 간단한 측정방법으로 검사가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보통 치주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선 치주탐침이라는 가느다란 바늘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넣어 염증 주머니 깊이를 측정한다. 염증 깊이를 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늘이 잇몸을 찌를 때 통증이 발생해 공포감을 불러오고 정확한 측정에 시간이 소요되며, 생성된 염증을 건드려 2차 염증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간단히 수집할 수 있는 타액(침) 내에 존재하는 헤모글로빈 농도가 치주질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측정방법을 고안해냈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염증 주머니 속 염증 작용으로 치은 출혈이 일어나며 정도 차이를 측정하면 치주질환을 설명한다는 원리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에게 무취·무향의 파라핀 왁스를 씹게 해 타액을 채취한 후, 대장(大腸)질병 검사에 사용되는 ‘용변잠혈검사기’를 이용해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했다. 또한, 치주질환과 연관 깊은 10개 항목의 자가 설문지검사도 시행했다. 설문검사 항목에는 스켈링 경험,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 측정내용이 포함됐다.
김백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타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바이오마커로 삼고 개인 설문조사와 연령을 조합해 치주질환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규모 치주질환 역학조사 평가시 새로운 측정 방법을 응용한다면 간단하게 치주질환을 예측하고 진단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and Implant Science)’ 최근호에 ‘Diagnostic accuracy of a combination of salivary hemoglobin levels, self-report questionnaires, and age in periodontitis screening (타액 내 헤모글로빈과 치주자가보고 설문지 및 연령을 혼합한 치주질환자 선별 검사법의 정확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