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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이 사과하고 협조 요청하면 협력할 수 있어”

선상원 기자I 2016.05.02 10:42:45

국회의장직도 협의 가능… 3권 분립에 위배 안 돼
새누리당과 연립정부에 선 그어, 선진화법 개정 필요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3당인 국민의당이 기고만장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20대 국회가 되어야지, 19대 국회처럼 비생산적이고 일하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비난받는 그런 국회에서 탈피해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리딩파티, 즉 선도정당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제가 원내대표를 세 번째 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보다는 앞으로 잘하라 하는 그런 경고로 들린다. 요즘 사실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당이 기고만장하다, 박지원이가 줄타기한다, 선 넘기도 하고, 이런 표현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발언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 국회의장은 민의는 또 관례는 제1당이 갖게 돼 있다. 그러니까 더민주가 당연히 갖는다라고 하지만 지금 현재 경제위기가 극심하지 않습니까. 정부가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된다. 대통령께서 경제를 살리고 국회와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죽는 거예요. 이러한 것을 가지고 뭐 줄타기를 한다. 또 무슨 선을 넘는다 하는 것은, 더욱이 3권 분립에 위배된다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의 사과가 선결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는 “왜 사과를 못 합니까.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또 경제가 좋다는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이런 것은 문제가 있는 거다. (반드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냐에) 예 그렇다”고 말했다.

당 일부에서 나오는 연립정부론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자꾸 이 연정론이 무슨 새누리당과 하자. 또는 더민주와 하자. 이렇기 때문에 정기국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경제문제가 주가 돼야 되는데 자꾸 혼선이 와서 이러한 얘기는 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는 은근한 의사 표시를 했고, 또 우리당 소속 의원들도 지금 그런 불필요한 얘기 할 필요 없다 해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연정파트너로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만약 새누리당 세력 일부들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온다고 하면 하겠지만 이 자체도 오히려 혼선을 가져오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고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크게 찬성을 했다. 당신이 만들고 나서 당신이 집권하면서 장애가 된다고 바꾸자고 하는 것은 이것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긍정적인 면도 있어요. 국회에서 싸우지 않고 몸싸움 하지 않는 그런 긍정적인 면도 있고 또 이것을 가지고 계속 우리가 토론 문화를 개선시킬 필요도 있었는데, 장단점이 있는 거죠. 저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법은 내용을 좀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 이 법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진화법 개정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연구가 부족합니다만 예를 들면 12월 2일 예산법정기일 날을 준수하지 못하면 정부예산안대로 통과시켜버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예산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설명도 부족하고 또 국회가 정부안에 끌려 다니는, 그래서 심도 있는 심의가 되지 않는 그런 맹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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