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허준 기자]경기도는 옛 도지사공관인 굿모닝하우스 야외정원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기로 하고 22일부터 희망자 모집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결혼문화 확산과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하우스는 경기도청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경기도지사 공관을 개조한 시설로 지난해 12월 리모델링과 증축공사가 완료됐으며, 4월 본격 개방을 앞두고 있다.
도는 굿모닝하우스 시설 가운데 야외정원(535㎡)과 대연회장(288㎡), 야외주차장(50면), 본관 1층(신부대기실 및 폐백실 사용 가능)을 개방하고 주례단상과 의자, 조화, 야외 음향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대상은 매주 토요일 1회 1쌍으로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한 쪽이라도 경기도 거주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다만 하객수는 양가를 합쳐 100명 이내로 제한되며 사용시간은 예식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까지 가능하다.
공모기간은 22일부터 31일까지며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예식일자와 예식비용, 신청동기 등이 담긴 결혼계획서를 이메일(wedding@gg.go.kr)로 제출하면 된다.
만약 신청자 많게 되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기도민으로서 사연이 있는 희망자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하고 신청자가 적으면 기간을 연장해서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굿모닝하우스의 작은결혼식은 체면과 형식을 벗어나 예비부부 본인들이 자유롭게 설계하고 진행함으로써 개성있고 여유로운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 가운데 검소한 예식비용과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경우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4월 개방을 앞두고 굿모닝하우스를 작은 음악회나 연극, 시낭송, 인문학 강좌 등이 열리는 도민 참여형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