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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저축은행 새주인 18일 판가름

이준기 기자I 2011.11.16 15:38:10

17일 본입찰 마감..18일 우선협상자 발표예정
토마토는 신한금융, 제일은 KB금융 인수 유력
''프라임·파랑새'' BS·하나·아주캐피탈 등 3파전

[이데일리 이준기 신혜리 기자] 지난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와 제일 등 5개 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오는 18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유찰되는 저축은행들의 경우 향후 개별매각 과정을 거친 뒤 경영권이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토마토2, 제일2 저축은행과 묶여 패키지로 재매각될 예정이다.

1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7일 오후 5시 토마토저축은행,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제일저축은행, 에이스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예보는 이르면 오는 18일 각 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최소비용원칙에 따라 예보가 입찰자의 인수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후 선정할 방침이다.

토마토저축은행에는 신한금융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053000)가, 제일저축은행엔 KB금융(105560)지주와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토마토는 신한이, 제일저축은행은 KB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지주사 관계자는 "지주내 인력은 물론 법무법인, 회계법인 수십명을 동원해 실사에 돌입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저축은행 부채 규모 등을 재실사해 최종 가격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의 경우 하나금융과 BS금융지주(138930), 아주캐피탈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업정지 처분 위기에 처한 러시앤캐시는 실사를 중단하고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반면 에이스저축은행은 사실상 유찰됐다. 당초 대영저축은행과 패키지였지만 현대증권의 대영저축은행 인수합병(M&A)으로 매물로서 매력이 사라지면서 아주캐피탈 등 관심을 보인 후보자들이 줄줄이 실사를 포기했다.

예보는 이번 패키지 매각에서 팔리지 않은 저축은행들을 다시 개별매각 방식으로 재매각하고 여의치 않으면 향후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토마토2저축은행, 제일2저축은행과 묶어 재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규모를 고려해 토마토2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을 묶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두 저축은행과 개별 매각에서 유찰된 저축은행을 묶으면 매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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