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내 삼성전자(005930) 관련주가 뜨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었거나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업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오르려면 삼성전자와 친해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엠넷미디어(056200)는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MP3플레이어 `옙 P3 메모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디지털음악기기 및 음원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30~40대 공략을 위해 출시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일상적인 신제품 출시에 불과하지만 엠넷미디어의 경우 삼성전자의 협력관계가 재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엠넷미디어는 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020원에 매매 중이다.
앞서 크로바하이텍(043590)도 삼성전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에 아몰레드(AM-OLED) IC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해 한때 1만2300원까지 올랐다. 저점대비 150%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삼성전자의 아몰레드폰 출시도 크로바하이텍의 주가 급등을 도왔다. 크로바하이텍은 삼성전자 덕분에 6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어렵지 않게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아몰레드 외에도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옴니시스템(057540)과 누리텔레콤(040160)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옴니시스템은 지난 15~16일 양일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루 앞선 14일엔 태양광 관련주 주가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가 기흥사업장에서 태양전지사업을 위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 PV라인 가동식을 개최하면서 테스(095610), 에스에너지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 바이오주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삼성전자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개하는 이수앱지스(086890)의 경우 삼성 효과가 부각되며 6000원대에서 지난 7월초 3만9600원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 피인수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기업 E사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최근 삼성전자 피인수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전혀 검토된 적이 없는데 주가가 빠질 때마다 삼성 피인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스닥 테마의 경우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삼성전자 등 유력기업들이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근거없는 루머는 시장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만큼 투자자들도 주의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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