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그룹은 올해 한국 AIA생명에 작년 투자금액(약 1억달러) 보다 많은 영업기금을 투입, 한국지점을 전략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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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윌슨 AIA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AIA생명은 AIA그룹내 톱5 안에 드는 중요 네트워크"라며 "올해 상당한 양(significant amount)의 금액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적어도 지난해 한국에 투자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AIA생명(당시 AIG생명)에 유입된 영업기금은 3월 6000만달러, 9월 4500만달러 등 총 1억500만달러 수준이었다.
AIA그룹은 올해 1억달러 이상을 한국지점에 투자함으로써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고 영업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윌슨 사장은 "지난해 9월 소위 `AIG 사태`에도 불구하고 AIA그룹 임원 331명중 15명만 이직할 정도로 조직이 안정적"이라며 "고객 이탈률도 1%에 불과해 불경기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AIA생명은 이날 옛 파란색 AIG 로고(CI) 대신 새로운 빨간색 `AIA` 로고를 처음 공개했다. 새 AIA 로고는 중앙에 에베레스트 산을 이미지화했다. 또 빨간색 테두리를 두르고 아래쪽에 `AIA` 영문 알파벳이 표기됐다.
이상휘 한국 AIA생명 사장은 "AIA생명이 속한 아시아 AIA그룹이 AIG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되면서 자산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진 셈"이라며 "전통 설계사 채널을 키워 영업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AIA그룹은 AIG의 아시아 생명보험부문 지주회사로 자산 600억달러, 설계사 25만명, 임직원 2만명 규모다. AIA그룹은 지난 3월 미 AIG그룹으로부터 분리, 최근 아시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결정됐다.
한편 한국내 AIG계열 손해보험사인 AIG손해보험은 당분간 AIG 로고를 계속 쓰면서 신설예정인 AIU 홀딩스 산하로 재편돼 AIG그룹과 별개의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