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기태 "투자 과감하게..와이브로 4군데 추가상용화"

양효석 기자I 2006.08.31 15:30:03

"하반기 울트라에디션·로우엔드중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터"
와이브로, 올해안 최소 4곳 더 상용화 계획

[제주=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4G 기술과 관련,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해 "올해안으로 4군데 업체와 추가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이와별도로 다른 6개 업체와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31일 제주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6`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후 먹고 살 것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4세대를 위해서는 1000억원을 투자해 170여명의 인력이, 와이브로는 3000억원을 투자해 5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당장은 노키아나 모토로라에 시장점유율에서 밀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판매수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휴대폰 5500만대를 판매해 매출 9조5000억원 정도와 이익 1조원 정도를 올렸다. 반면 노키아는 1억5000만대, 모토로라는 980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에대해 이 사장은 "노키아나 모토로라는 여력이 좋아 로우엔드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 모두를 했지만, 삼성전자는 하이엔드에 집중했다"면서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손해를 보고는 있지만, 확고한 경영신념은 로우엔드 제품이라도 프리미엄쪽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수량을 늘리려면 지금이라도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면 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여건이나 미래투자에 맞춰 균형적인 사업을 하려 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울트라에디션과 로우엔드에서도 프리미엄에 집중, 상반기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3회 포럼시 와이브로 시연을 통해 6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는데, 앞으로 기술정점에 다가갈수록 경사도가 수직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각 업체들간 기존사업과 새로운 4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와 이것이 진화되면서 기존 투자기술에 손실없이 진화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인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4G 포럼에는 싱귤러, 모토로라, 노키아, NTT도꼬모 등 제조사·통신사 모두 초청됐다"면서 "통신기술에 대해선 상호협력해서 나아가야지 삼성전자가 혼자 독점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4G 통신칩 생산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경쟁력이 있다면 하이닉스반도체에게도 생산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기태 사장은 최근 미국 스프린터와 계약한 와이브로 서비스와 관련 "올해안에 4군데 업체와 추가로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와별도로 다른 6개 업체와도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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