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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재판부는 “1심의 양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원심과 같은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구청장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전 구청장 측은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 직후인 다음날 아침부터 파출소와 강북경찰서를 찾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한 정성과 합의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재차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2일 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고 파출소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전 구청장은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라며 20여분 간 소란을 피웠다. 파출소에 인계된 박 전 구청장은 다시 택시에 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여러 차례 밀치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다음 날 박 전 구청장은 택시 기사와 경찰관에게 사과하고 택시비를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박 전 구청장의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박 전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제5~7대 강북구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