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고, 경영진과 갈등 외부 표출…최초 공개 투쟁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좋은책신사고(이하 신사고)는 홍범준 대표이사를 규탄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할 것을 사측에 촉구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신사고 노조는 지난 3일 서울 강서구에 소재 사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노동조합의 탄압을 멈추고 단체교섭 요구에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신사고 노조 설립 이후 최초 공개 투쟁이다.

앞서 신사고 노조는 지난 2022년 11월 설립 이후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를 거듭 요청했으나 묵인됐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법원의 판단에도 신사고 사측은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홍 대표가 단체교섭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헌법상 우리에게 보장된 단결권을 심각한 수준으로 침해하고 있다”라며 “노조원들에게 업무 배제와 승진 배제, 연봉 동결을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정철훈 신사고 지부장은 “노동위원회와 법원에서 수많은 부당노동행위의 인정이 있었고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하라는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범준 대표는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며 내 회사를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이 나라의 헌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들에게 불법 부착물로 대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를 하기는커녕 괴롭힘과 협박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라며 “홍범준 대표의 반복적인 부당노동행위에 법적인 소송싸움으로 맞서는 것뿐만 아니라 전 조합원이 한마음이 되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집회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