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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영 알카헤라방송은 이집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은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였으며 기본적인 사항에 관해선 모든 당사자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틀 안에 최종 조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휴전 협상은 하마스는 물론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국제사회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전쟁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미국·독일·영국 등 서방국가까지 이스라엘 지원 정책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ABC 방송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우리는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팔레스타인에서만 3만 3100명이 넘는다. 이스라엘 안에서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6개월째 돌아오지 못하면서 반정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은 아직 대외적으로 강경론을 견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1개 여단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을 모두 철수했다. 이를 두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하마스와의 대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