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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명령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약속하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의 틀을 넘어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넓히고 중도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특권과 반칙으로 왜곡된 정의를 바로 세우고 끊어진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잇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으나, 김 의원의 지지율이 선거 초반 40%를 넘어서면서 1차 투표 때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40.3%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3%로 2위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0%p로 오차범위(±4.3%p) 밖으로 크게 벌어졌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17.2%), 유승민 전 의원(8.1%), 윤상현 의원(3.1%), 기타 인물(1.6%)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서도 자신의 강점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그렇다고 과도하게 우로 치우친 것도 아닌,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사이의 이념색채를 늘 유지해왔던 사람”이라며 “이당 저당 기웃거리거나 합당·탈당·창당한 이력을 가진 분들보다 훨씬 비토층이 옅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