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차기 영화 원작 SF소설 ‘미키7’ 출간

김미경 기자I 2022.07.25 11:08:0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 원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설 ‘미키7’(황금가지)이 국내 출간됐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일곱번째 삶이 소재다.

먼 미래 끊임없이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토착 생명체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인 에드워드 애슈턴은 여러 인터뷰에서 “1970년대 유명했던 TV 시리즈인 ‘스타트렉’의 전송기를 통해 이동된 사람이 과연 전송 전과 동일인물인가에 대한 의문을 늘상 갖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미키7’을 통해 오랫동안 많은 SF소설에서 다뤄왔던 주제인 본질의 정체성에 관해 흥미롭게 독자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작가는 많은 SF작품에서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면서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다양한 미래 설정, 긴장감, 유머를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다. 미키7의 후속작은 2023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 대한 해외 언론과 평론은 봉 감독의 연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작품의 세계관이 미래 우주 사회지만, 노동의 기계화, 대량 생산의 효울성, 생산성, 기계가 미래의 가치를 아우르던 19세기 산업화에 비유되고, 복제 인간 미키도 소모품 취급받던 산업시대 하층 노동자로 비친다는 점이 자본주의 비인간화와 계급 간 모순을 영상으로 표현해왔던 봉 감독이 이 작품의 영상화에 최적의 감독이란 분석이다 .

봉 감독은 8월부터 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렛, 틸다 스윈튼, 나오미애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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