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지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최근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돼 초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초과 사망은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사망을 뜻한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난 10∼14일 초과사망자가 2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도 지난 7∼13일 초과사망자 238명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게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
포르투갈 중심부 루소는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46.3도를 기록했다. 정부는 100개 이상의 지자체가 있는 본토 18개 지역 중 16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화재 대응을 위해 모잠비크 국빈 방문을 취소했다. 포르투갈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거의 2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스페인 북서부 산맥인 시에라 데 라 쿨레브라 숲 지역은 거의 절반이 불에 탔다. 이 산불로 약 2300명이 대피했다.
|
영국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록적인 온도인 4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기상청은 사상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취약계층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이 질병과 죽음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번째 국무회의가 지난 토요일에 열리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물 부족에 직면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Po) 강이 강수량 부족으로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아드리아 해까지 뻗어 있는 포 강은 식수와 관개, 수력 발전에 사용된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에서는 170개 이상의 지방 자치체가 물 소비에 관한 조례를 내렸거나 내릴 계획이다. 이는 음식과 가정 사용, 건강 관리를 제외한 모든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