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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일이 많을 때는 주 120시간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은 9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새벽 별을 보며 집을 나선다. 지각을 면하려고 비좁은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고 몇 번의 환승을 거쳐 기진맥진 출근한다”며 “저도 경기도민이라 잘 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분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을 요구 드린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의혹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의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해선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 `아빠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신호` `돈 있는 사람은 국제적인 네트워크까지 동원해서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시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하시기 바란다. 그래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부의 `장병 복지 예산 대폭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장병 사기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취임도 하기 전에 사병 월급 200만 원 공약을 미루더니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서는 장병 복지 예산을 대폭 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병들의 편의시설을 신축하고 낡은 생활관을 고치는 예산을 포함해 모두 2000억원에 가까운 장병 복지 예산을 통째로 날렸다”며 “선거 전에는 주겠다고 하고 선거 끝나니 뺏어간다. 장병 복지는 국가안보의 주춧돌이자 인권 문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여야 3당 지도부 만찬 회동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처리해야 할 일은 내버려 두고 소주나 한잔 하며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께서 야당 지도부에 술 마시자고 제안한 것을 마치 민주당이 거절한 것처럼 대답하시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