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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모양의 외관에 미로처럼 꼬인 내부는 주황색과 파란색 등 원색으로 칠해져 있어 ‘레드월(Red wall)’이라고도 불린다. 건물의 복잡한 구조도 ‘오징어 게임’ 세트장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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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들은 미술 연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일 채경선 미술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영화 작업만 하다 넷플릭스 작품은 처음 했는데 전 세계에서 반응이 오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채 감독은 “기존의 서바이벌 게임 영상물은 한 편도 본 게 없었다. 다른 곳에서 창의적 상상력을 가져오려 노력했다”며 “제 딸과 그림책을 함께 보며 동화적이고 우리나라 정서가 깃든 판타지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세트를 직접 짓고 전화기나 대형 돼지저금통, 인형 등의 소품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채 감독은 “1970,80년대 유년기 시절의 향수와 동심이 담긴 공간을 펼쳐 주고 싶었다. 배우들에게 공간이 실재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실제로 그 안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 큰 목표였다”며 “배우들이 실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뿌듯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