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계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괌 호텔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서 소액 투자키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비치와 NH손해보험 등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결성한 부동산 사모펀드(이지스전문사모부동산투자신탁72호)를 통해 웨스틴 리조트 괌을 공동 인수한다.
이곳은 세계 최대 호텔그룹 스타우트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특급호텔로 인수대금이 1억200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인수를 주도하는 건 NH손해보험이다. NH손보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8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이 펀드는 여기에 해비치,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를 더해 총 1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국내 금융사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비치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계열 금융사인 HMC투자증권을 통해 지난달 25일 14억원, 이달 중 57억원 등 총 71억원을 펀드에 투자키로 했다. 기간은 2026년 5월25일까지 10년이다.
해비치의 국외 호텔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이번 인수를 주도하진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호텔사업을 확대하려는 신호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해비치 지분 4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65%)과 정성이, 정명이, 정윤이씨 등 3녀가 각각 3.87%씩 오너 일가도 총 16.26%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비치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소액 투자했다”며 “추가 투자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