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5일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를 통해 전날 왼엄지 수술을 받기 전 "올시즌 최고는 아니었지만 부상 등을 딛고 열심히 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승엽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 회장의 쓴소리에 대한 간접적인 반응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워렌 크로마티, 터피 로즈,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빼면 최근 10년간 용병은 실패"라는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주니치와 센트럴리그 챔피언시리즈에서 홈런, 타점이 없던 이승엽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 홈런왕 등극 등 부활로 꼭 회장의 격려를 받아내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이승엽은 "프로는 성적과 결과로 말한다. 올해는 공헌이 없었으니 내년에는 팀 선봉에 서고 싶다"면서 "홈런왕에 오르고 팀이 일본 정상에 오르도록 해서 와타나베 회장에게서 격려를 듣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겨울에는 그러나 훈련량을 다소 줄일 전망이다. 이승엽은 "몇 년 동안 훈련으로 피로가 쌓였다"면서 "올해 동계훈련은 예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뒤 이승엽은 2~3일 휴식을 취한 뒤 귀국해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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