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도진기자]‘계절 노동자’(seasonal worker)? 우리 노동시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계절 노동자란 파견된 근로자나 임시직 파트타임 근로자와는 달리 한 해의 일정기간 동안만 정규직처럼 종일 일하는 노동자의 한 형태다. "비정규직 보호냐", "고용시장 유연화냐"가 한국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미국 업계에서 계절 노동자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절 노동자의 상시 고용은 생산의 사이클을 충족시키는데다 비정규직 임시 노동자 고용의 위험을 피하게 한다.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회사들 사이에서는 임금과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절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계절 노동자는 건설이나 농업처럼 날씨와 관계된 산업뿐 아니라 소매업, 서비스업, 관광 업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제조업에서도 숙련 노동자 부족이나 생산성 향상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계절 노동자를 고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고용주의 입장에서 계절 노동자의 고용은 상시 정규직을 고용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노동비용을 줄인다. 한편, 비정규직 임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도 구인, 교육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갖는다. 또 은퇴하거나 한 계절 정도만 일하고자 하는 경험 많고, 숙련된 노동자들에게 고용주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계절 종일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노동부는 그들을 상시 노동자로 묶어 계산한다. 기업에 직접 고용되는 계절 노동자에 포함되지 않는 임시 노동자 수 역시 실제로 이 년째 늘어가는 추세다.
기업가와 분석가들은 계절 종일 노동자의 사용이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의 사회학 교수 안 L 캘리버그는 “단기 노동 계약을 맺기가 수월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아를링턴의 공공정책 그룹, 제조업 조합(MAPI)의 수석 경제학자 다니엘 멕스트로쓰는 “노동의 틈새 시장은 일년 내내 일하고 싶진 않지만 수입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며 “문제는 그 계절 노동이 얼마나 충분히 매력적으로 조정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소니전자는 500명의 계절 노동자들을 피츠버그의 공장에 8월부터 1월의 피크기간에 고용할 방침이다. 노동자들은 시급 8.25달러를 받고 건강 보험 혜택과 유급 휴가, 회사의 일정한 퇴직 계획을 제공받는다. 일하지 않는 비수기에도 노동자들은 ‘코브라’라는 건강 보험 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일할 때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니 기술 센터 대변인 마이클 코프는 “우리가 원하는 계절 노동자들은 이듬해에도 돌아온다. 우리는 그 그룹에서 정규 노동자를 뽑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소니가 임시직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프로젝션 TV의 늘어난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소니는 1900명의 임시직 고용자를 성수기 시즌에 고용했고 볼티모아와 클리블랜드로부터 버스로 실어왔기 때문에 인력 소개업자 중개료에 덧붙여 이동비와 숙박비까지 부담해야만 했다.
작은 기업들도 역시 중요한 시점에 그들을 돕는 계절 노동자에 의지한다. 레이크 챔플래인 초코렛은 할로윈에서 이스터까지의 ‘사탕 성수기’를 지나는 동안의 교체 노동자를 원한다. 임금과 혜택을 비성수기에 지불해야하는 종일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기존 100명의 회사에 20명의 시즌 노동자를 8월부터 3월 사이에만 투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존 웨이샤, 생산부장은 “계절 노동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라고 귀띔했다.
생산 일정에 그리 변화가 크지 않은 사업에서도 역시 계절 노동자를 원한다. 그들이 임시직보다는 훨씬 책임감 있기 때문. 공업용 스프링 제조사 존 에반스 손즈는 이전에 고용했던 지역 학생들을 계절 풀타임 노동자로 교체했다. 이 회사 앨런 데이비 회장은 “학생들은 방관하거나 인턴십을 찾아 나선다”며 계절 노동자들을 정규직 사원들이 휴가를 갈 때 창문과 트럭 엘리베이터 생산 파트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계절 노동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지만 상시 근로자보다 10%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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