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경탑기자] "ING생명의 선진보험 노하우와 국민은행의 전국 11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2400만여명의 우수 고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아울러 시장점유율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최고의 계약유지율과 고객만족도 1위를 목표하겠습니다."
2일 공식 출범한 KB생명 윤인섭 사장은 KB생명의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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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은 이날 첫 출시한 "KB스타 연금보험"처럼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일시납보다는 은행 예·적금과 같이 매월 보험료를 적립식으로 납부하는 월납형 상품이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제격이라며 월납형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납형 보험 상품이 KB그룹 입장에서 타금융기관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보험 상품이라는 것. 아울러 이는 특정은행의 자회사 상품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방카슈랑스 관련 규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복안인 셈이다.
윤 사장은 "늦어도 9월 이전 ING측이 KB생명에 구주 매입 형태로 49%를 출자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내주중 감독당국에 ING의 지분출자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300억원인 KB생명에 ING의 지분 출자가 완료될 경우, KB생명은 ING생명과 KB자산운용에 이어 국민은행과 ING그룹의 3번째 합작자회사가 된다.
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
- 국민은행과 ING그룹이 이미 공동 투자한 ING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할 계획은 없나. 또 ING생명에 투자한 국민은행 지분 20%는 어떻게 할 건가.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로 ING생명과 KB생명간 상호 충돌 요인은 없다. 대상고객층이 서로 달라 양사 통합 방안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특히 ING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중 하나이다. 국민은행과 ING간 종전 제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ING생명에 투자된 국민은행 지분 20%를 현 단계에서 회수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 현행 방카슈랑스 관련법은 특정 은행의 자회사 또는 특정회사 보험상품 판매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ING생명과 KB생명 두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이 규정을 어떻게 맞춰갈 수 있는지.
▲현행 규정에 따라 국민은행은 KB생명과 ING생명 방카슈랑스 보험상품을 50%이상 판매할 수 없다. 작년 9월이후 지난 3월까지 국민은행은 6000억원 가량을 판매했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한도가 있다.
특히 KB생명은 보험료를 일시에 내는 일시납 대신 보험료를 매월 분할 납부하는 "적립식" 상품만을 판매할 계획이다.
- KB생명 출범이후 혹시 기존 보험사와의 제휴 관계가 달라지지는 않나.
▲기존 제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 내년도 방카슈랑스에 자동차보험도 추가된다. 손보사를 인수하는 등 신설 계획은 없는지.
▲내년 4월부터 방카슈랑스 시장에 보장성보험이 추가 개방된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시장구조는 손해보험 보다는 생명보험에 맞게 구성돼 있다. 손보에 참여할 뜻은 없다.
- 올 영업목표는. BEP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나.
▲내년 중 손익분기점(BEP)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KB생명에는 한일생명과 ING출신 등 우수한 재원이 많다. 또한 국민은행의 11개 프라이빗뱅킹(PB)점포를 포함한 1100여개의 광범한 네트워크와 2400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도 BEP도달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KB생명은 "Simply the Best, Happy Plan"을 캐치프레이즈로 가입이 편리하면서도 자금운용과 세테크가 가능한 단순급부상품을 제공할 것이다.
- 방카슈랑스 시장 전망은.
▲현재 은행과 보험간 문화 차이가 크다. 향후 금융시장 통합화가 보다 가시화될 경우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은 지금보다 분명히 크게 확대돼 나갈 것이다.
◇윤인섭 사장 약력
- 56년생
- 79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 9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재무회계 전공)
- INSEAD 아시아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 84년 12월 교보생명
- 87년 1월 라이나생명보험
- 90년 4월 ING생명 재무담당 이사, 수석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95.10∼2001.1)
- 2002년 6월 그린화재해상보험 부사장(CFO), 대표이사 사장(2002.12∼2004.1)
- 200년 3월 KB생명 설립사무국장
- 2004년 5월 KB생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