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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들이 지갑을 닫자 VC들도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2월 중기부가 공개한 ‘최근 5년간 세계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현황’에 따르면 한국 벤처투자 펀드결성은 2021년 최고점을 찍은 뒤 2022년부터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9조9859억원 △2021년 17조8481억원 △2022년 17조6401억원 △2023년 13조328억원 △2024년 10조5550억원 등이다.
실제로 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주요 LP들은 VC 시장이 위축되던 시기에 출자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 장기화로 LP 출자가 멈추고, 그 여파로 VC들이 목표 펀딩 금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VC 출자에 나선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3년간 지갑을 열지 않았다. 직전 출자는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22년 2650억원 규모로 VC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VC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에서 총 1500억원을 출자하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총 10개의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지방행정공제회 역시 지난 2023년까지 VC 출자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VC 출자를 약 9년여 만에 재개했다. 지난해 행정공제회는 ‘2024 행정공제회 벤처캐피탈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해당 사업에 1000억원을 출자해 4개 투자조합을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VC 블라인드 운용사로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선정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VC 출자를 중단해오다 2024년 약 3년여 만에 벤처투자 출자에 복귀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4월부터 VC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진행한 바 있다. 건근공은 해당 사업에 2개 운용사를 선정하고 총 200억원을 출자했다.
업계는 올해 LP들의 VC 투자 확대 등 포트폴리오 재편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지속된 글로벌 긴축 환경과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벤처투자 시장은 구조적 조정기에 진입했으나 올해는 금리 정상화 기대와 함께 리스크 프리미엄 재평가가 이뤄지며 LP들의 벤처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출자 심사 기준은 여전히 엄격하지만 기술력 중심의 성장 가능성과 구조적 혁신을 갖춘 VC에 대한 선별적 출자는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지난 3년간 이어진 투자 위축 국면이 서서히 정상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향후 펀드레이징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