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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산업은 온실가스 감축이 화두다. 철강, 석유화학과 함께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 속해서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폐열회수 발전설비 도입, 폐합성수지의 대체연료 사용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시멘트산업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역대 최대인 2826억원을 투자했다.
시멘트업계에서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반 시멘트의 주요 성분 중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클링커(시멘트가 만들어지기 이전 단계 반제품)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다.
시멘트 제조공정상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90% 이상은 석회석을 고온소성해 제조하는 클링커에서 발생한다. 콘크리트에 강도와 내구성에 관여하는 중요 성분인 클링커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산업 부산물 또는 천연물질로 대체할 수 있다.
시멘트업계는 2025년까지 고성능 클링커를 개발하고 2030년까지 다양한 조합의 혼합시멘트를 개발하는 연구,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슬래그 미분말 및 플라이애시는 물론, 석회석 미분말이나, 소성점토 등 새로운 혼합재를 이용해 개량된 혼합시멘트를 개발하고 있다.
연료 전환도 꾀한다. 화석연료인 유연탄으로 석회석을 고온소성해 시멘트를 만드는 공정 상 온실가스 배출은 불가피하다. 유연탄을 폐합성수지, 폐고무 등 가연성 순환자원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폐합성수지, 폐고무 등이 매립돼 발생하는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내년에는 시제품을 생산하고 사용자 품질평가를 통해 KS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 역시 “EU가 연료대체율 수준이 높은데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EU와 유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의철 탄소중립협력단 단장은 “EU와 같이 혼합시멘트의 확대 등을 위해서는 법·제도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라며 “정부 및 학계, 전문기관이 협력해 국내 산업표준인 KS의 제·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