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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입국 관리 체계 방안’을 지난 11일 발표한 뒤 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13일 이데일리에 “중대본 발표 직후 고객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고객이 잔금을 납부하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지난해 선판매한 해외여행상품들에 대해 고객들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입국자 격리 의무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대본 발표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력을 등록한 사람은 해외입국 시 격리없이 활동할 수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백신의 2차 접종 후 14일 이후 180일 이내인 사람 또는 3차 접종자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는 사라졌다. 당장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되는 주에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오는 25일 그리스일주 고객 21명이, 오는 30일에는 터키일주 고객 46명이 출발을 확정짓고 여행을 떠난다.
해외여행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상품을 선판매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단시일 내에 여행 시장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행·항공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를 위해서는 현지 가이드, 노선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KATA)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현지 가이드 확보, 항공 노선 확대, 유가 상승 압박 등도 있지만, 특별여행주의보 재발령 등 여행경보도 해결돼야 여행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