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소상공인 지원 효과를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통대전 사용액의 26~29%는 순소비 증대분으로 온통대전 발행으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로 분석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세종연구원은 온통대전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카드매출데이터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온통대전 사용액의 31.7%는 온통대전이 출시되지 않았더라면 소상공인 점포가 아닌 대형마트나 온라인 등에서 지출됐을 금액으로 온통대전의 소상공인 매출이전 효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통대전 사용액의 16.8%는 관외 지역에서 사용됐을 금액으로 온통대전 발행으로 인한 역내소비 전환효과로 확인됐다.
또 온통대전 사용액의 26~29%는 순소비 증대분으로 온통대전 발행으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이다.
경제적 효과를 보면 온통대전 발행후 역내소비로 전환된 금액은 1038억원이고, 대형마트에서 골목상권으로 매출 전환된 금액은 1953억원이다.
캐시백 등의 지급으로 인한 순소비 증가 금액은 1781억이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소상공인 점포당 200여만원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온통대전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적인 결제수단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면 온통대전 발행으로 인한 세수 증대 효과는 종합소득세 42억원, 지방소득세 4억 2000만원이 증가했다.
소비세 수입은 부가가치세 162억원, 지방소비세 34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온통대전 발행으로 소비촉진과 소상공인의 매출증대가 세수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온통대전의 순소비 증가로 인한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효과는 3171억원이다.
이 중 2172억원(69%)이 대전 지역 내 산업의 생산량 증가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780억원이고, 이 중 1158억원이 대전에서 발생했다.
취업유발효과는 3886명으로 이 중 3212명(83%)이 대전지역 취업자로 조사됐다.
사용현황을 보면 식료품과 일반음식점 사용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82%는 온통대전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온통대전을 사용하는 이유는 △캐시백·소득공제 등의 혜택(75.2%)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10.9%) △재난 지원금의 지급(8.7%) △자영업자와 전통시장에 도움(4.8%) 등의 순이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온통대전의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온통대전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객관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지난해 누적된 데이터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온통대전이 명실상부 우리 대전의 민생경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