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미향 사태, 盧논두렁 시계 떠올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담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홍익표, 김상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될 때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나 우리 당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지금 과거에 잘못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중에 검찰과 국정원의 조작으로 드러났지만 논두렁 시계로 노무현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굉장히 코너에 몰았다”며 “최근에 조국 장관 관련된 문제도 법정에서 진술이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분명해지면 엄하게 처벌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될 때까지는 좀 더 엄밀하게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도 그런 기준의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의 여론이나 또 사퇴는 요구가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양정숙 당선인에 대해서는 당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제명) 조치를 취했던 것이고 (윤 당선인은)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도 준비를 하고 있고 그래서 아마 빠른 시일 내에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정의연이 관련이 깊다’는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주장엔 “미래통합당이 여당할 때도 그랬고 위안부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것”이라며 “친일파 청산에 대해서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당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고 해당 시민사회하고 우리가 논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수요집회 나간 사람도 별로 없고 그동안 관심도 없었지 않나”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