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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中 저장성과 '특별한 인연' 잇는다

남궁민관 기자I 2018.08.27 09:52:39

위안자쥔 성장과 회동, 사업협력 방안 모색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어 저장성과 대이은 인연
"우호적 관계 지속해 100년 효성의 동반자로"

조현준(왼쪽) 효성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반포사옥에서 위안 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효성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중국 저장성 최고지도자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저장성은 지난 1999년부터 효성과 인연을 맺어 온 곳으로, 조 회장은 이번 만남에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효성의 동반자로 연을 지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효성(004800)은 조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반포사옥에서 위안 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한 위안 성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저장성 최고지도자가 효성을 방문한 것은 2005년에 시진핑 주석(당시 저장성 당서기)이 조석래 명예회장과 만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조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저장성은 글로벌 효성의 초석으로 지난 20년간 함께 성장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저장성과 효성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100년 효성의 동반자로 함께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효성과 저장성 간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향후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자격으로 효성을 방문했을 때 조석래 명예회장과 저장성의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당시 조 명예회장은 시 당서기가 주최한 투자설명회에도 직접 참여해 저장성의 투자유치활동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를 이어 저장성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저장성은 글로벌 효성의 초석으로 지난 20년간 함께 성장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저장성과 효성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100년 효성의 동반자로 함께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효성은 올해 저장성 진출 20년째를 맞았다. 지난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은 2010년 전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2015년에는 당시 부성장이었던 위안 성장과 함께 저장성 취저우에 총 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중 3억 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지난해부터 스판덱스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 생산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만남에서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기업 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안 성장은 “앞으로 저장성의 중점 산업 발전에도 동참해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중국 저장성 측에서 위안 성장을 비롯 잉시옹 부비서장, 셩치우핑 상무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효성 측에서는 조 회장, 조현상 총괄사장, 박준형 효성화학 대표이사, 이창황 중국 스판덱스 총괄 동사장, 황윤언 중국 산업자재 총괄 동사장,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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