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번지니 '펜스룰'도 화제…대체 뭐길래?

김민정 기자I 2018.03.07 10:32:0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근 남성들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고 폭로하는 ‘미투(MeToo)’와 ‘위드유(WithYou)’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펜스룰’을 따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펜스룰’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를 하지도 않고 아내가 옆에 없으면 술자리에도 가지 않는 다는 말을 일컫는 말로 지난 2002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언급한 행동 방식이다.

이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펜스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을 한 몇몇 권력층 남성들이 직장을 잃었고, 일부 남성들은 ‘펜스룰’을 따르는 선택을 했다”며 “만약 남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는 방법이 여성들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성들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큰 문제다. 이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가지는 기회를 줄어들 게 만들 것이다. 남성 임원이나 간부가 여성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그들이 여성을 피하고 제외시키면 여성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부터 미투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펜스룰’을 따르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애당초 여성과 문제가 될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

하지만 ’펜스룰’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직장에서 여성의 기회를 축소하고 여성을 더 고립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