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음사가 주관하고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후원한 ‘2015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구병모의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이 선정됐다.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은 지난 3월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단편집이다. 현대 사회를 집요하게 관찰해 재난 같은 삶의 순간들을 날카롭게 포착해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 작품은 최종 심사에서 “일상의 평범함을 추구하는 가장 소박한 꿈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인물들의 비루한 현실을 환상과 병치시킴으로써 써낸 한 편의 묵시록 같은 단편집”(소설가 이승우), “현실의 두꺼운 벽을 관통하는 상상력, 부단한 창작으로 깊은 열정을 태우는 야심가”(문학평론가 강유정) 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작가 구병모는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장편소설 ‘아가미’ ‘파괴’ 등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한 오늘의 작가상은 제정 38년 만에 선정 방식을 개편해 화제가 됐었다. 공모제를 폐지하고 문학평론가와 소설가, 서점 관계자, 편집자, 언론인, 독자 등으로 선정된 50인의 추천위원이 1차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후 알라딘 독자 투표로 1만 6000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 후보를 골랐다. 수상작은 최종 심사위원 5인이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 지원금 2000만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올해 12월 진행된다.
한편 알라딘은 홈페이지 내 선정작 발표 페이지를 꾸리고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리뷰대회를 진행한다. 리뷰대회 수상작은 작가가 직접 선정하며 1등 1명에게는 상금 30만원이, 2등 3명에게는 적립금 1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