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다음은 두산중공업 최고재무담당자(CFO)인 장명호 부사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전문이다.
존경하는 투자자 여러분,두산중공업 CFO 장명호 부사장입니다.
최근 일부 건설사들의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두산중공업의 현황과 차별성을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설명 드리오니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기본적으로 두산중공업은 단순 EPC 업체가 아닌 발전 기자재업체로서,수익성이 수반되지 않는 Project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말 사우디 Rabigh6 프로젝트 이후, 가격 경쟁이 치열했던 중동 지역에서의 발전 EPC 수주는 전혀 없으며, Rabigh6도 당사가 직접 제작한 보일러 등의 핵심 기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둘째, 현재 수주잔고 중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Project가 없으며, 금년 1분기에도 시장에서 예상하시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셋째, 베트남 응이손, 국내 원전 등 수주가 확정된 Project들은 최종적인 수주 인식 시점만 남아 있는 상황으로써 금년에 당사가 Guidance로 제시한 수주 10.4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해외 Project가 없으며, 사업의 대부분인 국내 주택 사업 관련 충당금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이미 12년 4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없으며, HRSG 사업부문 이관 및 유상증자 등을 투명한 Process로 진행 및 완료하였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오히려 두산건설의 Operation 정상화에 따른 당사 Valuation 기여도가 전망되는 시점입니다.
당사는 향후에도 발전관련 핵심 기자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자재 업체로서의 Positioning을 확고히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Project를 중점 추진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가 수주 부메랑’ 등 시장에서 우려하시는 사항들은 당사와 무관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성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투자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감사 드리며, 두산중공업의 경영성과와 차별성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두산중공업재무관리부문장(CFO)부사장 장 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