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특성화학과 이렇게 뽑아요"

이정혁 기자I 2012.12.06 15:03:25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군 면접과 체력테스트 실시
특성화학과 대부분 수능 100% 반영하는 곳 많아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지난달 28일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입시철을 맞았다. 오는 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올해 정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감소에 따라 대학마다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마다 탄탄한 장학제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특성화학과의 경우 올해 정시모집 합격선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 주요대학 특성화학과는 어떻게 뽑는지 살펴봤다.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는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 100%에다 2단계 수능(70%), 학생부(10%), 군 면접·체력테스트(20%)를 합산한다. 특히 졸업 후 국방부에서 일정기간 장교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군 면접’과 ‘체력테스트’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경쟁률은 2.4대 1이다.

서강대학교 Art&Technology는 나군에서 3명만 뽑는다. 지난해 경쟁률이 9.4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수능은 언어영역 27.5%, 수리영역 27.5%, 외국어영역 30%, 탐구영역(2) 15%를 반영한다.

성균관대학교는 글로벌리더학부는 가군(15명)과 나군(12명)에서 수능(70%)과 학생부(30%)를 더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이 골고루 좋은 수험생이라면 합격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의 특성화학과는 테솔전공과 글로벌서비스학부(글로벌협력전공)로 나뉜다. 이 학과들은 가군(10명)과 나군(3명)에 걸쳐 소수만 뽑는다. 3명만 뽑는 나군 테솔전공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은 언어영역 30%, 수리영역 20%, 외국어영역 30%, 탐구영역(2) 20%를 반영한다. 나군의 글로벌서비스학부도 수능성적으로 우선선발한다.

숭실대학교 금융학부는 가군(21명)과 나군(20명)으로 나눈다. 가군은 수능 100%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나군은 수능70%와 학생부 30%를 모두 평가한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5대 1 수준이다.

공과대학이 유명한 아주대의 특성화학과는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이다. 이 학과는 가군(15명)과 나군(15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나군은 수능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들의 특성화학과는 4년 전액 장학금은 물론 기숙사를 제공하고 해외명문대로 유학까지 보내주는 곳이 많다. 지금까지 특성화학과는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몰려 합격선이 일반 학과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된 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특성화학과 지원에 앞서 수능점수와 학생부 등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꼼꼼하게 찾아보고 지원해야 불이익이 없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올해 주요대학 특성화학과 합격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며 “4년 전액 장학금 등의 혜택이 있는 만큼 수능점수와 학생부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숭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모두 107개 대학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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