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오르며 1830선에 근접했다. 외국인은 15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이 순매수세를 키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9.56포인트(1.64%) 상승한 1828.69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무려 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큰폭 반등했다. 중국에서의 부양 확대 가능성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 반발 매수세 유입 등이 한데 어우러져 지수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코스피도 장 초반 강하게 출발했다. 외국인이 15일만에 사자 우위를 보이며 급등 출발했지만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며 15일째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11억원, 기관은 241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05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EU 정상회의에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책적 대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1800선 이하에서는 과매도이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는 구간이라는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올랐다. 유통과 전기전자 기계업종 등은 각각 2% 넘게 올랐고, 특히 증권업종은 3% 가까이 크게 올랐다. 증권업종 내에서 HMC투자증권(001500)이 4% 넘게 올랐고, 현대증권(003450) 동양증권(003470) 등도 2% 넘는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 속에 이틀째 오르며 124만원선을 회복했다. LG전자(066570)는 7% 넘게 급등하며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대림산업(000210)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기대감이 커지며 5% 넘게 크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1865만주, 거래대금은 4조7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비롯해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해 186개 종목이 하락했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
▶ 관련기사 ◀
☞[마감]`너무 내렸나` 코스피, 1800선 `바짝`
☞[마감]코스피, 7일만에 반등..`오름폭은 제한적`
☞[마감]코스피 `외국인 투매에 패닉`..1840선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