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하면서 1900선을 간신히 지키며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0.08포인트(1.04%) 내린 1902.82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마감 직전까지 1890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나흘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듯 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마디지수대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처음부터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더니 점차 낙폭을 확대해 갔다.
간 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과 독일과 프랑스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 다시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뒤이어 개장한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투자 심리를 다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개장 직후에는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점점 더 밀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1555억원 개인이 1284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2682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화학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업종이 약세였다. 은행과 증권등 금융관련 업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이 요금 인상 발표를 호재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전기가스 업종이 상승세였고 자동차주도 비교적 강세였다. 음식료 업종은 보합이었다.
대형주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중형주와 소형주와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에따라 시가 총액 상위주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오전 중에는 약보합권을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시장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함께 떨어지더니 2% 넘게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등 대형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고 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등 IT대표주들도일제히 약세였다.
반면 현대차(005380) 3인방은 모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 582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3억7967만주, 거래대금은 4조562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1일 각각 5억만주와 9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크게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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